원장칼럼
안녕하세요!
스케치아의 치과의사 오회진입니다:)
오늘은 라미네이트가 왜 떨어지는지! 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보려 합니다
1. 라미네이트의 접착 원리
2. 라미네이트가 떨어지는 이유
3. 잘 떨어지는 라미네이트의 치료방법
라미네이트의 접착 원리
라미네이트의 정식 명칭은
라미네이트 비니어(laminate veneer) 또는
덴탈 비니어(dental veneer) 라고 합니다
"Laminate"의 뜻은
접착제에 의해 둘 이상의 자재를 접합하는 공정 을 말합니다
구글 이미지
실제 '라미네이트' 라고 구글에 검색해보면
바닥을 합판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치과에서의 라미네이트도
얇은 판을 바닥에 붙여 합판 하듯이
얇은 치아 형태의 세라믹을
치아에 합판하는 것을 말합니다!
laminate veneer 구글이미지
이렇게 실제로는
매우 얇은 0.1~0.3mm 두께의
라미네이트 비니어입니다
이 얇디얇은 라미네이트는
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누르면 깨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미네이트 작업을 할 땐
힘을 주는데 조심해야 하죠.
다만,
이렇게 라미네이트가 얇아서
쉽게 깨지는 거나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바닥에 붙이는 타일도
바닥에 붙이기 전에
강한 힘을 주거나 부러뜨리는 힘을 가하면
부서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일을 정확한 공정으로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게 접착시키면
큰 힘을 가해도
타일은 깨지거나 쪼개지지 않습니다.
접착의 힘은 그렇게 하나의 얇은 판을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같은 원리로 치아의 라미네이트도
치아에 접착 시키면
잘 떨어지지 않고,
매우 얇지만
잘 깨지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라미네이트 비니어는
leucite (IPS Empress)라는 성분의
세라믹(도재)입니다
다른 세라믹에 비해
그 강도가 약하긴 하지만,
투명감이 좋아서 심미적입니다
이 얇은 세라믹(도재)를
치아에 성공적으로 접착시켜야만
잘 떨어지거나 깨지지 않는 라미네이트가 됩니다
성공적인 접착은 사실 좀 더 깊고 어려운 학문입니다.
접착제의 종류, 치아의 처리 과정 등
"접착 치의학회"이라는 학회가 있을정도로
접착은 섬세하고
치아나 보철물에 대한 이해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론,
치아에 세라믹이 그냥 붙을 순 없습니다
보통 레진 접착제를 사용하는데
반드시
치아-본딩제-레진-본딩제-실란-세라믹(도재)의
레이어가 단계 별로 잘 지켜져야 합니다.
이 과정은 치아와 보철물 모두가
레진에 잘 붙도록 처리해 주는 과정이며
결론적으로
치아-레진접착제-라미네이트보철물
을 한 덩어리처럼 붙여버립니다
타일이 한번 바닥에 잘 붙혀지면 잘 떨어지지 않듯,
잘 접착된 라미네이트는 잘 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여튼 이런 레진-세라믹 라미네이트 전용 접착제를 사용합니다
치아의 전처리와
라미네이트 보철물의 전처리를
잘 해주어야 하고
라미네이트가 치아와 잘 적합되도록 합니다
색상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치아가 노란 편일 때도
가능한 밝은 레진접착제를 써서
밝게 보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라미네이트가 왜 잘 떨어질까요?
"잘 붙혀진 라미네이트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왜 어떤 라미네이트는 잘 떨어지나요?"
하고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라미네이트가 떨어지는
제일 큰 이유는 바로
접착 실패입니다
접착 실패의 원인은
1) 접착 과정에서 오류
2) 법랑질이 아닌 상아질에 접착
1) 접착 과정에서의 오류는
적절한 재료와 그 사용법에 대해 숙지해야 합니다
라미네이트에 접착과정은 복잡하고
한번 붙히면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어렵고 한번 붙일 때 잘 붙여야 합니다.
-산 (인산, 불산) 이 적절한 시간 처리되어야 하고
-본딩제와 실란이 적절한 두께로 골고루 발라져야 합니다
(너무 두꺼울 경우 보철물의 정확한 적합 방해)
-법랑질은 chalky surface 가 되도록 건조되어야 하며,
상아질일 경우 wet bonding을 해주어야 합니다
-레진 접착제가 골고루 들어가서
보철물이 완전히 안착되도록
잘 붙여주어야 합니다
-적절한 큐어링 시간을 부위에 골고루 적용하여
레진이 완전히 중합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치과의사와 어시스턴트가
제대로 숙지하고 진행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2) 법랑질이 아닌 상아질에 접착 시...
Gurel et al (2013).
Influence of Enamel Preservation on Failure Rates of Porcelain Laminate Veneers.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periodontics & restorative dentistry. 33. 31-9. 10.11607/prd.1488.
바로 이런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니도 마찬가지로 법랑질, 상아질 이 있습니다.
접착이 제일 잘 되는 부위는 법랑질입니다
상아질은 접착에 민감합니다.
본딩제를 잘 도포하여 강한 접착이 이뤄지도록
치과의사들은
여러 가지 과정을 신경 써서 접착시키지만
상아질 접착의 성공률은 법랑질에 비해 부족합니다
이 논문에서도
법랑질에 붙은 라미네이트가
상아질 치아층에 붙은 라미네이트보다
유지력이 10배 강하다고 보고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상아질에 붙은 라미네이트는
접착 실패, 미세누출, 보철물 파절 등에
위험이 더 높습니다.
결론은, 올
바른 접착과정과
최대한 법랑질에서의 접착을 해야
라미네이트가 잘 떨어지지 않는 성
공적인 접착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법랑질에 붙는 라미네이트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의외로 답은 쉽고 명확합니다.
그리고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
바라는 바 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치아삭제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입니다
법랑질을 다 깎게 되면
상아질 층에 붙일 수밖에 없고,
그러면 더 실패하는 라미네이트가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치아삭제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선
치아의 변형이 크지 않고,
치아삭제를 최소한으로 해도 되는 치아들만
라미네이트를 해야 합니다
라미네이트가 잘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라미네이트를 진행하게 되면
그 결과도 좋지 않습니다..
"라미네이트가 하고 싶은데
치아는 많이 삐뚤삐뚤해요!"
라고 하신다면
라미네이트가 아닌 다른 치료를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라미네이트를 선택했다간
자주 떨어짐을 겪고
결국엔 크라운 치료까지 가게 되어
치료에 대한 후회를 하실 수 있습니다ㅠ
라미네이트를 진행하기 전
정확한 진단으로
내가 라미네이트를 해도 되는 대상인지
잘 알고 진행하셔야 합니다
자주 떨어지는 라미네이트 어떻게 치료할까요?
이미 라미네이트를 진행하신 상황이고
여러 번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셨다면
치료에 대한 회의감이 크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탈락 원인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교합적인 문제로
잦은 탈락이 야기된 경우엔
교합을 조정 또는 치아 재배열을 통해서
자꾸 탈락하는 라미네이트의 원인을
해소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접착 실패로
인한 잦은 탈락이라면
상아질의 노출 정도,
접착 실패의 원인 등을
고루 고려하여
라미네이트를 재제작 할지
또는 크라운으로 전체 수복을
진행할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반복적인 라미네이트의 탈락은
결국 치아가 보호막 없이
노출되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에
신경 손상이나 더 큰 치아 파절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재치료를 통해
부가적인 치아 손상을 방지해야합니다.
라미네이트에 대해서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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